활동기사
등록일 2014-03-21
작성자 허승덕
조회수 3264

대구대 언어치료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소원섭(26)씨는 요즘 일주일에 두 세 번 대구 강북언어심리치료센터(구암동)를 찾는다.
언어치료학과 연구 동아리 `청각학 연구모임`의 일원인 그는 겨울방학을 맞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청각선별검사 봉사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각선별검사는 아동을 대상으로 선천성 난청을 조기발견하고 조기재활치료를 통해 정상에 가까운 언어, 청각발달을 유도하는 검사이다.
전공 공부와 논문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소씨는 “청각 검사를 할 아이들과 마주할 때마다 긴장한 아이들이 심장 소리가 제 마음을 울리는 것 같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을 만나면서 가슴 뛰는 설렘과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각학 연구모임 소속 8명의 언어치료학과 학생들은 지난 1월 중순부터 대구 강북언어심리치료센터, 신경주아동청소년상담센터, 대전 하늘샘치료교육센터 등지에서 저소득층 자녀와 언어치료를 받는 아동들을 위한 청각선별검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구 동아리답게 겨울방학 동안 `청력손실 여부를 확인하는 청각선별`이란 주제 연구를 위해 뭉친 이들은 연구 이외에도 학교에서 배운 전공지식에 대한 현장 경험을 높이고 재능기부를 통해 작게나마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번 봉사활동에 동참한 박재원(언어치료학과 3년, 23)씨는 “검사를 할 때 밀폐된 방 안으로 들어오는 아이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단시간 내에 친밀도를 형성하기 쉽지만은 않았다”며 “검사를 마치고 해맑게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과 `이상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아 본 부모님의 미소를 볼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